2023.04.17. [ 소년중앙 ]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이대원(오픈스튜디오), 자료=교육부, 동행취재=김도경(인천 경연중 1)·박지우(서울 목운중 1)·황시연(경기도 광교호수중 1) 학생기자
요리하고 영상 찍고 로봇 만들고, 꿈 찾는 공부하러 관심 분야 학교 가요
‘학교는 왜 다녀야 하는가’, ‘공부는 왜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할까’, 학교 공부가 지겹고 힘들 때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겁니다. 수업 시간에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상상한 적도 있을 거고요. 생각만 했던 일을 실천하고 조금은 다른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입시 공부와 다른 특별한 곳에 가치를 두고,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빨리 발견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익히며 꿈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는 특색학교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 크게 ‘일반고’, ‘특수목적고(마이스터고)’, ‘특성화고’로 구분됩니다. 일반고는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반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보통 대학 진학을 목표로 중학교에서 배운 교과목들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배우는 곳이죠. 대부분의 학교가 여기 속해요.
특성화고란 특정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입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직업계열은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 분야의 다양한 교육을 하죠. 대안계열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규정에서 벗어나 개인의 특성과 가치관에 맞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입니다.
특수목적고는 계열별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로, 과학·외국어·국제고·예술고·체육고·마이스터고가 있죠. 특히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유망 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예비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고등학교로 공식명칭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입니다. 기업 쪽에서 원하는 실무·기술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해당 분야에 취업할 수 있죠. 이렇게 목적별로 다양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란
산업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과 전문 지식을 배워보고 싶은 학생들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로 진학합니다.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을 진행하는 고교라는 점에서 직업계고로 분류되는 공통점을 갖지만 졸업 후 진로에서 차이점이 있어요. 특성화고는 졸업 시 취업과 진학의 길이 모두 열려 있어 일반전형과 더불어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죠. 반면,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진학보다는 취업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특성화고 특별전형 등을 활용할 수 없죠. 다만 졸업 후 취업해 3년이 지나면 재직자 특별전형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요.
전국에서 운영 중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서 개설한 학과는 1000여 개가 넘는데요. 교과군별로 건설, 재료, 기계, 화학·공업,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인공지능, 로봇·드론, 방송·영상, 재무회계 금융, 경영, 무역, 미용, 섬유 의류 패션, 음식조리, 관광레저, 보건, 복지(보육), 기타, 디자인·문화 콘텐트 등으로 분류되어 있죠. 관심 있는 학과가 개설된 고교 등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다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www.hifive.go.kr)을 이용하면 됩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졸업생 7만6760명 가운데 3만4686명(45.2%)이 진학했고, 2만2709명(29.6%)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취업이나 진학, 입대 등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미취업 상태로 남은 학생은 1만6550명(21.6%)으로 2년 연속 수와 비율 모두 줄었죠. 2020년 미취업자는 2만4290명(27.0%), 2021년에는 1만8211명(23.1%)이었어요. 취업률은 2020년 50.7%에서 2021년 55.4%, 2022년 57.8%로 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2.5%p 올라 가장 높은 취업률(77.5%)을 기록했고, 이어 특성화고 55.5%, 일반고 직업반 40.8% 순이었죠. 특성화고와 일반고 직업반 취업률은 각각 전년보다 2.1%p, 4.9%p 올랐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5565#home
2023.04.17. [ 소년중앙 ]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이대원(오픈스튜디오), 자료=교육부, 동행취재=김도경(인천 경연중 1)·박지우(서울 목운중 1)·황시연(경기도 광교호수중 1) 학생기자
요리하고 영상 찍고 로봇 만들고, 꿈 찾는 공부하러 관심 분야 학교 가요
‘학교는 왜 다녀야 하는가’, ‘공부는 왜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할까’, 학교 공부가 지겹고 힘들 때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겁니다. 수업 시간에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상상한 적도 있을 거고요. 생각만 했던 일을 실천하고 조금은 다른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입시 공부와 다른 특별한 곳에 가치를 두고,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빨리 발견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익히며 꿈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는 특색학교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 크게 ‘일반고’, ‘특수목적고(마이스터고)’, ‘특성화고’로 구분됩니다. 일반고는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반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보통 대학 진학을 목표로 중학교에서 배운 교과목들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배우는 곳이죠. 대부분의 학교가 여기 속해요.
특성화고란 특정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입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직업계열은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 분야의 다양한 교육을 하죠. 대안계열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규정에서 벗어나 개인의 특성과 가치관에 맞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입니다.
특수목적고는 계열별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로, 과학·외국어·국제고·예술고·체육고·마이스터고가 있죠. 특히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유망 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예비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고등학교로 공식명칭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입니다. 기업 쪽에서 원하는 실무·기술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해당 분야에 취업할 수 있죠. 이렇게 목적별로 다양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란
산업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과 전문 지식을 배워보고 싶은 학생들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로 진학합니다.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을 진행하는 고교라는 점에서 직업계고로 분류되는 공통점을 갖지만 졸업 후 진로에서 차이점이 있어요. 특성화고는 졸업 시 취업과 진학의 길이 모두 열려 있어 일반전형과 더불어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죠. 반면,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진학보다는 취업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특성화고 특별전형 등을 활용할 수 없죠. 다만 졸업 후 취업해 3년이 지나면 재직자 특별전형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요.
전국에서 운영 중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서 개설한 학과는 1000여 개가 넘는데요. 교과군별로 건설, 재료, 기계, 화학·공업,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인공지능, 로봇·드론, 방송·영상, 재무회계 금융, 경영, 무역, 미용, 섬유 의류 패션, 음식조리, 관광레저, 보건, 복지(보육), 기타, 디자인·문화 콘텐트 등으로 분류되어 있죠. 관심 있는 학과가 개설된 고교 등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다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www.hifive.go.kr)을 이용하면 됩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졸업생 7만6760명 가운데 3만4686명(45.2%)이 진학했고, 2만2709명(29.6%)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취업이나 진학, 입대 등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미취업 상태로 남은 학생은 1만6550명(21.6%)으로 2년 연속 수와 비율 모두 줄었죠. 2020년 미취업자는 2만4290명(27.0%), 2021년에는 1만8211명(23.1%)이었어요. 취업률은 2020년 50.7%에서 2021년 55.4%, 2022년 57.8%로 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2.5%p 올라 가장 높은 취업률(77.5%)을 기록했고, 이어 특성화고 55.5%, 일반고 직업반 40.8% 순이었죠. 특성화고와 일반고 직업반 취업률은 각각 전년보다 2.1%p, 4.9%p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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